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해 공개적인 해킹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청와대와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가 해킹됐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사이버 전쟁’이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했다.
25일 오전 10시15분쯤 자신을 어나니머스의 일원이라고 밝힌 트위터(@Anonsj) 사용자가 북한 주요 웹사이트의 해킹에 성공했다며 주소를 공개했다. 주소에는 ‘조선중앙통신(www.kcna.kp)’, ‘조선중앙방송(naenara.com.kp)’, ‘로동신문(www.rodong.rep.kp)’, ‘민족대단결(www.gnu.rep.kp)’ 등 주요 언론·방송사는 물론이고 ‘우리민족끼리(www.uriminzokkiri.com)’와 같은 대남 선전용 매체도 포함됐다.
어나니머스는 24일 트위터(@AnonyOpsKorea)를 통해 “북한 인트라넷에 접속한 상태”라며 “25일 정오에 예정대로 북한의 기밀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이날 국내에도 청와대와 주요 기관,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변화가 발견됐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문구가 들어간 메인페이지를 차지했었고 청와대 측은 즉시 복구에 나섰다.
조선일보도 메인 페이지의 일부만 보이고 기사는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새누리당 시·도당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8개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해킹된 홈페이지에 어나니머스가 했다는 주장이 담기기도 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의 공식 홈페이지 해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남·북의 홈페이지가 잇따라 해킹을 당하자 일각에서는 어나니머스의 북한 홈페이지 해킹에 대한 보복성 움직임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 주요기관 홈페이지와 언론사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당하자 오전 10시45분에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