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0년 기초조사에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어영(전남 고흥)·정곡(횡성)·직산(충남 천안)·수리(충북 제천)·대동(강원 춘천) 광산을 대상으로 지난해 정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밀조사 대상 5곳 모두 카드뮴, 비소, 납, 아연 4개 중금속이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은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토양 오염 기준이며, 중금속마다 기준치가 달리 정해져 있다.
어영·정곡 광산은 오염이 확인됐지만 주변이 임야로 농경지가 없어 토양 정화 대상에서 빠졌다. 나머지 3개 광산의 농경지 오염 면적은 5만1425㎡로 조사 면적의 17.4%였다. 광산별 조사면적 대비 오염면적 비율은 수리 광산이 41.0%로 가장 높았고, 대동 광산과 직산 광산은 각각 21.9%와 16.7%였다.
강원 지역 폐금속 광산 60곳에 대한 기초환경조사에서는 26곳(43.3%)에서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의 70%(정밀조사 대상 기준)를 초과했다. 또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웃도는 곳도 17곳이나 됐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