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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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부부, 10대에게 술 먹이고 키스 지시까지…

미 애틀랜타 북부 스와니에 살고 있는 40대 한인부부가 미성년자 유학생들에게 술을 먹인후 옷벗기기 게임을 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이들 부부는 옷을 벗은 유학생들에게 서로 키스하고 애무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애틀랜타의 귀넷 데일리포스트는 12일 “이모(42) 씨와 그의 아내(40)가 미성년자 성희롱(child molestation) 및 알콜 제공(furnishing alcohol) 혐의로 11일 귀넷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귀넷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7월 4일부터 9주간의 어학연수를 온 6명의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고 애무 행위까지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15~18세의 학생들로 이들의 부모는 자녀들이 홈스테이를 하며 학교를 다니는 댓가로 일인당 1만5천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넷카운티 경찰의 제이크 스미스 대변인은 “이씨 부부는 미성년자인 이들에게 술을 제공하고 진 사람들은 옷을 벗도록 하는 게임을 했다. 이씨는 발가벗은 피해자들에게 키스하고 애무하도록 명령했고 이씨의 부인은 이를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집에서 이같은 일들이 4~5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술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은 학생들이 술 마시다 취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아동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부부는 두 건의 아동성희롱과 여섯 건의 알콜제공혐의로 기소됐고 피해자들은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임시 숙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들이 홈스테이를 전문적으로 해온 점을 중시, 이전에도 또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에서는 만 21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거나 미성년자가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방치할 경우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는다. 또 음주로 인해 미성년자가 피해를 입거나 사고를 내면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