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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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음모 제보자 증언하다. 내란음모 재판 절정.

이른바 RO(혁명조직)조직원으로 있으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선동 혐의를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핵심 증인이 21일 재판정에 증인으로 나선다.

지난 2010년 5월부터 3년간 RO관련 정보를 제보한 이모씨는 21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리는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6차 공판에 출석해 검찰 신문을 받게된다.

핵심 증인은 22일에는 변호인, 25일에는 검찰 재신문과 재판장 보충신문에 이어 국정원 문모 수사관과의 대질신문에도 나설 예정이다.

변호인 측은 이씨를 상대로 대가성 여부, 불법성, 진실성, 기획설 등에 대해 따져 물을 예정이다.

수사관 문씨는 이씨로부터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RO 회합 등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47개를 넘겨받아 이중 12개 녹취록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 14일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문 수사관은 "이씨에게 녹음을 지시하거나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녹음하는 대가로 일반적으로 국가기관에서 제공하는 교통비나 식비 수준을 실비로 지급했다"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한 매수설, 거액의 대가 등 부적절한 정보 및 증거 수집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문 수사관은 증언에서 "지난 2010년 5월 이씨가 국정원 콜센터로 전화를 했으며 열흘 뒤 국정원 홈페이지에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글과 전화번호를 남겨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