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중노년층 ‘광선각화증’ 조심!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자외선 원인… 피부에 단단한 각질 생겨
검버섯이나 습진으로 착각하기 쉬워
50대 이상 많아… 방치땐 피부암 가능성
검버섯이나 습진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광선각화증이다. 광선각화증은 피부에 단단한 각질이 덧붙는 피부병으로, 50대 이상 연령에서 주로 발생해 ‘노인각화증’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2012년 이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2만2600명 중 50대 이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광선각화증은 건조한 부스러기로 인해 피부 표면이 까칠까칠해지며 1㎝ 이내로 질환 부위가 솟아오르기도 한다.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얼굴·두피·입술·귀·목·팔·손등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방치하면 피부암 중 하나인 편평세포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인지도 및 치료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편평세포암이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두 번째로 흔하게 생긴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편평세포암 환자(182명)의 60%가 광선각화증 때문에 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광선각화증을 앓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광선각화증은 피부에 단단한 각질이 덧붙는 피부병으로, 건조한 부스러기로 인해 피부 표면이 까칠까칠해진다.
대한피부암협회 제공
원인은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이다. 농어업 종사자 등 야외에서 자외선을 많이 쐬는 직업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임파종, 장기이식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도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발견하려면 햇빛 노출이 큰 직업에 종사하거나 면역계 이상 질환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 연령군은 주기적으로 피부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일환 대한피부암학회장은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과의 연계성이 큰 전암단계 질환으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은 정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예방 노력도 중요하다. 외출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2시간 간격으로 바르고, 자외선 양이 많은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그늘에서 활동한다.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80% 정도 자외선이 존재하므로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인위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태닝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