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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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인기… 1∼2월 34만명 발길

2013년 동기보다 30% 늘어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른 23일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두 달간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34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만1000여명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500만 관광객 시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600만명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 급증으로 주말에 한옥마을 인근에서 방 구하기가 어려워진 지는 오래다. 온라인 등에 이름이 알려진 음식점에서는 20∼30분은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관광특수는 한옥마을을 넘어 인근 상권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일례로 한옥마을에서 5㎞ 이상 떨어진 ‘삼천동 막걸리촌’도 전통 고객이던 지역의 중년과 노년층에다가 젊은 외부 관광객들로 붐빈다.

한옥마을의 폭발적인 인기는 현대인의 ‘삶의 여유’에 대한 갈망을 풀어주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옥마을에는 전통한옥이 주는 ‘느림의 미학’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과 400년 전통의 고즈넉한 향교 등 여유를 만끽할 공간이 많다.

전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