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전국 첫 의료관광특구 지정

중기청 지역특구위 심의 통과
명동 등 일대 56만3867㎡ 개발

서울 중구가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중구는 ‘서울시 중구 해피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계획’이 28일 중소기업청 지역특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중소기업청에 신청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의료관광 특구지정으로 소공·회현·을지로·신당·명동 일대 56만3867㎡가 개발된다.

중구는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해 2017년까지 국비·시비·구비 314억원을 들여 ▲의료관광 기반 조성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 식품 개발·보급 ▲의료관광 네트워크 등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한다. 특구 홈페이지는 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로 개설한다.

의료관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관광지 위치와 교통편을 안내한다. 의료관광지도 제작, 전문통역 사업도 한다. 지역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고급숙박형·선택치료형·한방형·스킨케어형·여성전문형 의료관광 상품도 마련한다.

한의학 바탕의 약선음식을 소개하고 의료관광 거리축제도 연다. 충무아트홀에서 의료관광객을 위한 특별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중구가 유치한 외국인 환자는 8523명이다. 이는 국내 유치 외국인 환자 15만9464명의 5.3%이며, 서울시 유치 환자 9만9422명의 9%에 달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 2017년까지 800여명이 취업하고 5만여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볼 것”이라며 “중구가 의료관광 1번지로서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