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치르자”며 이날 결정되는 여당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는 얘기다.박 시장이 제안한 내용은 ▲유세차 없는 선거 ▲요란하게 세 과시하지 않는 선거(선거 동원 금지) ▲돈 안 드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 ▲여야 공동 안전 공약 발표 다섯 가지다. 박 시장의 국회 브리핑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왼쪽부터), 박영선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예방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이날 박 시장의 지도부 예방 자리는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과 경쟁하다 사퇴해 ‘당선 도우미’ 역할을 한 안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모두 모인 자리라 주목을 끌었다. 박 시장은 “박 원내대표가 (당시) 반값등록금 공약을 제안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앞서 당 지도부에게는 단수 공천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이 “여기 정말 (보궐선거의) 주역이 다 계시다”고 하자 안 대표는 “인연 있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