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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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몽준 vs 박원순 ‘운명의 대결’

정권 심판론·안전공약 최대 이슈
6·4 지방선거 ‘빅매치’의 주인공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왼쪽 사진)이 1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승리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용한 선거’를 여당 후보에게 제안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7선의 정몽준 의원을 선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3198표(71.1%)를 얻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958표·21.3%)와 이혜훈 최고위원(341표·7.6%)을 누르고 승리했다. 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명운을 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선거 상황이 쉽지는 않다. 국민께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에 많은 책임을 묻고 있고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는 없고 저 정몽준이 서울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주말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20%에 이날 국민참여선거인단(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 투표 결과 80%를 합산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여당의 정 후보 선출로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3일 경선을 치르는 새정치연합 전북지사 후보를 제외하고 16곳의 여야 후보가 확정됐다. 60일간의 당내 열전이 마무리되고 여야 후보가 3주 남은 본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치르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여야는 너나없이 1순위 공약으로 ‘안전대책’을 꼽고 있다.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남은 23일간 여야는 이 지역에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천종·홍주형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