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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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日식민통치 정당화 논란은 韓정치인의 가장 심각한 잘못” WSJ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동영상 논란에 대해 “한국의 정치인이 범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잘못 중 하나를 한 것”으로 지적했다고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전했다.

WSJ는 12일 '새 총리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째로 지명한 총리 후보자가 한국의 정치인이 범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잘못 중 하나인 일제의 한반도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문창극 후보자가 ‘35년 동안의 일제 식민 시기는 한국 국민에 대한 하나님의 뜻’, ‘공산주의가 확산되지 못하도록 한 하나님의 뜻으로 2차대전 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됐다’라고 발언한 2011년의 교회 강연 동영상을 소개하고 야당은 그의 발언을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거의 모든 트윗 글들이 그의 발언을 혹평하고 그의 이름은 트윗 화제의 맨 위로 급등했다”면서 “뉴스 보도들은 4월16일의 여객선 참사 이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박 대통령의 노력에 또 하나의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문 후보자가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나 그의 발언들이 잘못 이해됐다며 후보직을 자진사퇴하기를 거부했다면서 자신의 강연은 종교적인 맥락에서 교회 안에서 행해진 것이며 “일반인의 정서와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