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추적과정에서는 장교 1명이 총격전 과정에서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은 전역을 3개월 앞둔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530GP(전방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530GP에서는 장교와 병사 등 8명이 숨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어제 오후 8시15분쯤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임 병장이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소초(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K-2 소총 수발을 발사한 데 이어 생활관 통로에 진입해 난사했다”고 밝혔다.
대대적 수색 22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강원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가운데 군 병력과 장비가 고성군 북천 둔치에 집결, 동료 병사들을 사살하고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은 이날 오후 고성군 현내면 숲 속에서 임 병장을 발견, 투항을 권유하며 대치했다. 고성=연합뉴스 |
임 병장은 22일 오후 2시17분쯤 탈영부대로부터 10여㎞ 떨어진 명파리 민통선 이북지역 제진검문소 인근 숲 속에서 발견됐으나 투항을 거부하고 추적하던 수색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먼저 10여발의 총격을 가해 군이 50여발로 대응사격을 하며 교전이 시작됐다”며 “이 과정에서 추적하던 소대장 김모 중위가 팔에 관통상을 입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군은 23일 오전 1시 현재까지 숲 속에 있는 임 병장 주변을 포위한 채 대치 중이다. 군 관계자는 “야간 체포작전을 펼 경우 아군끼리 오인사격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오늘까지는 투항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임 병장은 오는 9월16일 전역을 앞둔 ‘B급’ 관심병사(중점관리대상)였다. 2012년 12월 입대한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초 검사한 인성검사에서는 A급 관심병사(특별관심대상)로 분류되기도 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