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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0대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던 건장한 20대 남성을 붙잡아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해운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5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주택에 사는 임명진(63)씨가 집 주변 골목에서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 여고생을 구했다.
당시 집에 있던 임씨는 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집 밖 골목길을 내다봤다. 그러나 마침 가로등이 꺼져있고 승용차 2대가 주차돼 있어 해당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비명소리가 몇 차례 계속되자 임씨는 맨발로 뛰쳐나갔고 이내 차량 사이에서 A(15)양을 덮치는 김모(22)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키 173cm 가량의 건장한 체격이었으나 임씨는 김씨의 머리채를 잡은 채 그를 저지했다. 김씨가 주먹을 휘두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임씨와 김씨의 난투극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임씨는 코피가 나고 팔에 6바늘을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었으나 아내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고함치면서 끝까지 몸싸움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까지 김씨의 허리띠를 놓지 않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신병을 넘겨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