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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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탄창 두 번 바꿔가며 동료에게 총기난사

군 당국은 지난 21일 강원 고성군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임모 병장이 두 차례 탄창을 바꿔가며 동료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실탄을 소모한 15발들이 탄창과 20발 가운데 11발이 발사돼 9발이 남은 임 병장의 탄창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이 사건 현장에서 최소 25발을 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다른 소초원의 대응 사격이 있었다는 진술도 있어 정확한 사건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 수사단 관계자는 “임 병장이 최초에 수류탄을 던진 뒤 도망가는 부대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간에 총기 격발 불량이 발생해 사용하던 탄창을 버리고 새로운 탄창으로 사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주 과정에서 임 병장이 자신의 K-2 소총 노리쇠 뭉치가 고장 나 자살 시도 때 볼펜으로 임시조치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전손잡이가 부러져 있기는 했지만 임 병장의 총기에는 문제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며 임 병장의 진술을 확인해 추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