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양현석, '마약 논란' 박봄 감싸기 해명…거센 후폭풍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대표가 걸그룹 2NE1 박봄의 마약 밀수 의혹 논란에 직접 해명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양 대표는 1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박봄의 마약류 밀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를 위해 미국에서 정식 처방 받은 약을 보냈고, 국내에서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 걸렸으나 미국 병원 측에서 전달받은 진단서 등을 제출해 마무리됐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검찰이 파악한 바로는 박봄씨의 가족이 보내준 것이 아니라 본인이 국제우편으로 구입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양 대표 해명과 배치된다.   

양 대표는 해명글 초반 "2NE1 멤버들은 모두 담배를 피지 않고 술을 잘 마시지 않으며 정식 행사를 제외하고 지난 9년 동안 개인적으로 클럽에 놀러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며 "하루아침에 마약 밀수범이 된 바보 같고 친동생 같은 박봄을 가만히 곁에서 지켜만 보는 일이 저에게 최선은 아닌 듯하다"며 박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 대표의 해명에 네티즌은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명글 이후 박봄에 대한 동정론이 이는 가 하면, 일각에서는 양 대표가 감성에 호소하며 지나치게 박봄을 감싸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검찰이 박봄을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줬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조차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박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던 터라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