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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진의 밀리터리S] 군 '총기 난사' 대대적 검열…진상 제대로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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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체포작전 허점투성이”
한민구 국방 지휘력 ‘시험대’

 

한민구 국방장관 직속의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이 7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부대인 22사단에 급파됐다. 총기 난사 사건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허술한 군 대응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검열단은 군의 전투준비태세를 확인, 단속하는 조직이다. 올 초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의 지시로 합동참모본부 소속 전비태세검열실에서 국방부로 이관됐다. 검열단이 뜨면 일선 부대는 초비상이 걸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검열단이 오늘부터 10일까지 고성군 22사단을 방문해 검열 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검열단은 헌병과 작전, 인사, 기무 등 40여 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검열단 인원이 총동원됐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조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검열단은 총기 난사 이후 탈영한 임모(22) 병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작전상 문제점을 확인하고 지휘책임 및 문책 범위 등을 한 장관에게 직보하게 된다.

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8군단 보통군사법원으로 들어서는 임 병장.

사건 직후 ‘진돗개 하나’의 뒤늦은 발령과 임 병장과 동료 병장을 같은 근무조에 편성한 경위, 임 병장 생포 후 가짜 임 병장 후송 등 일련의 군의 행태는 의혹투성이다. 후송 헬기의 뒤늦은 도착으로 총상을 입은 피해 장병들이 과다출혈로 숨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 병장을 쫓던 군 수색팀은 임 병장을 세 차례 이상 접촉하고도 놓쳤으며 수색작전에 투입됐던 소대장 김모 중위는 임 병장과 교전 중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진술했으나 수색팀의 오인사격에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번 검열단 검열이 22사단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사단의 상급부대인 육군 8군단과 1군사령부를 포함, 합동참모본부 작전라인까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규모 문책이 뒤따를 것이란 얘기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장 부대와 육군본부 등 체포 작전에 참여한 부대를 대상으로 전 작전지휘계선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파악해 잘못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열은 신임 한 국방장관의 지휘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군 소식통은 “한 장관이 검열단 전체 인원을 내보낸 것은 차제에 군의 기강을 다잡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모만 놓고보면 한 장관과 김 전 장관은 딴판이다. 김 전 장관이 ‘강골형’이라면 한 장관은 ‘선비형’에 가깝다. 한 장관이 ‘유연하게 보인다’는 지적을 불식하고 강단 있는 장관으로 거듭날지는 이번 검열단 활동 결과에 달렸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