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의 눈’은 12일 오후 4시45분 잉카제국의 어린이 미라에 대해 파헤치는 ‘죽어서도 말한다’ 편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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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잉카제국은 극심한 자연재해가 닥치거나 국가적인 경사가 생겼을 때, 아이들을 바치는 의식을 치렀다. EBS 제공 |
놀라운 건 아이들을 포함한 일행이 수도 쿠스코에서 유야이야코 산까지 1600㎞ 가까운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이다. 지구상에서 제일 건조한 곳, 아타카마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정이었다.
이제 아이들의 미라는 아르헨티나 살타 시의 고산고고학 박물관 특수 냉동고에 들어가 있다. 500년이나 시신을 완벽하게 보존해준 산꼭대기 무덤 내부와 최대한 유사하게 한 냉동고다.
긴 세월 동안 시신이 완벽하게 보존된 건 무덤의 특수한 환경 때문이었다. 유야이야코 화산에서 나온 화산재는 세균의 침입을 막고 습기를 가둬줬고, 적당한 수분을 함유한 공기는 피하지방을 비누와 비슷한 물질로 바꿔놓았다.
법의학자 안젤리크 코르탈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각각 ‘엘니뇨’, ‘돈세야’, ‘라니냐델라요’란 이름을 얻은 세 어린이 미라의 체모와 근육조직 등을 채취해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냈다. 인신 공양의 제물이 되기 위해 해발고도가 약 7000m나 되는 산까지 6개월을 걸어간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