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서울시, 도시정책 수출 행보 본격화

21개국 22개시에 솔루션 전수
대중교통분야·동남아 비중 커
서울시가 도시정책 수출을 미래 동력으로 삼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수 정책이 개발도상국에 보급돼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해외 21개국 22개 도시에 총 25건의 정책 솔루션을 전수하거나 추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책 수출을 놓고 싱가포르, 일본 등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서울은 6·25전쟁 뒤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성공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점 때문에 개도국들로부터 이상적인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전자정부와 교통 분야에서 시작된 시의 도시정책 수출은 최근 2∼3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의 비중이 가장 크다. 분야별로는 대중교통 분야가 동남아와 서남아를 중심으로 많은 요청을 받았고, 수주 규모는 브루나이 PMB섬의 인프라개발 컨설팅 사업이 135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시는 교통, 상수도, 도시철도, 전자정부의 4대 주력 분야에 도시계획, 하수도, 친환경, 주택 등의 분야를 추가했다. 또 지난해 말 신설한 국제교류사업단의 책임자를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올린 데 이어 향후 부시장급까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 같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이날 종합 온라인 창구 ‘서울정책 아카이브(www.seoulsolution.kr)’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는 ▲서울의 우수 정책 ▲정책공유 사업 ▲외국 도시 정보 ▲민관협력 코너로 구성됐다. 시는 민간과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홈페이지를 시 정책의 해외진출 지원을 총괄하는 최대의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국제교류사업단장은 “해외 도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손쉽게 서울시의 정책을 접하고 자문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도시 간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