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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린 ‘2014 유엔과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 보고·발표회’에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 추규호 한국외교협회 부회장, 윤황 선문대 교수 등 패널과 참석자들이 유엔 제5사무국의 한반도 유치 의미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영국 주재 한국 대사를 지낸 추규호 한국외교협회 부회장은 “남북관계부터 물꼬가 트여야 한다”며 “DMZ 평화공원만 놓고 보더라도 실제 공원이 조성되려면 무수히 많은 지뢰부터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 부담이 따르는 일을 북한이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고 결국 이 논의의 종착역은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부회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 당시의 경험을 거론하며 유엔 제5사무국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상대로 설득해야 하는 만큼 조용히 유엔 (논의)의 맥을 짚으면서 ‘로키(low-key)’로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윤황 선문대 교수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의 16개 회원국부터 우선적으로 유엔의 제5사무국 유치를 지지할 수 있도록 끌어들이고 이후에는 정전협정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 북한도 참여하는 사실상의 회의 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현재 유엔기구 내 군축과 평화유지활동을 하는 조직이 있는 만큼 유엔 제5사무국은 이러한 기능과 중첩되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제5사무국 유치 주장의 설득력 제고를 위해 ‘세계생태평화기구’를 창설하는 쪽으로 고려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박태수 파주시 부시장은 파주시 내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남북한 중립지역인 판문점이 위치한 상징성은 물론 서울과 평양, 인천공항에서의 지리적 접근성을 감안해도 파주시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입지로 적합하다”며 “생태평화공원 내 유엔 제5사무국이 유치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한반도평화국제협력 네트워크 회장은 사무국 유치가 실현되면 DMZ 내 ‘유엔평화복합단지(UNPC)’를 짓는 방안을 거론했다. 박 회장은 “유엔 제5사무국 안에는 핵 확산 금지, 종교 간 평화, 해양자원 관리, 소수민족 간 갈등 해소, 가정의 가치 회복, 환경생태계 보호 등을 의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과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