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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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짜맞추기 수사 이어 사건 본질 은폐" 성토

내주 긴급현안질의서 '한방' 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강력 성토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만일 검찰이 눈치보기 수사, 짜맞추기 수사로 이 사건을 끝내려고 한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정윤회게이트’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청와대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청와대 자체조사 결과라며 내놓은 이른바 7인회 배후 세력이 국민적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거들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검찰 수사가 예상했던 대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들어가고 있다”며 “짜맞추기 수사를 넘어 사건의 본질을 은폐하는 수사라 할 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15, 16일 국회 긴급현안질의를 통한 의혹 추궁을 벼르고 있다. 문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긴급현안질의에서)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것을 터뜨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문건 유출과 정씨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11일 실시)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은 41%, 부정평가한 응답은 48%였다. 긍정평가는 지난달 둘째주(45%)와 셋·넷째주(44%), 이달 첫째주(42%)에 이어 4주 연속 하락한 결과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