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내심 김 위원장이 남북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정국을 남북관계 개선 카드로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북정상회담은 올해가 광복 70주년인 만큼 역사적 의미나 집권 3년차의 동력 확보를 위해 좋은 기회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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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정홍원 총리, 장관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박 대통령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더욱 획기적이고 담대한 대북제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한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현안에 화답하는 대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의지와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일(5월9일) 행사에 두 정상을 동시 초청했다. 두 정상이 자연스럽게 남북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다. 오는 5월 러시아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청양의 해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청와대로 이동해 참배 참석자들과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 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