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일제히 반겼다. 다만 각각 경계와 기대 속에 환영을 표해 온도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다소 원론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29일 우리 통일준비위가 북한당국에 남북회담을 제의한 직후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광복 70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에는 남북 대화 불씨를 살리고 남북 교류 물꼬를 활짝 터서 남북 간 신뢰를 쌓아가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통화에서 “좋은 일”이라며 “다만 (정상회담까지는) 남북이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 서로 생각을 정리하고 의제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먼저 실무회담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서로 이견을 좁혀나가며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의원은 “오는 8일 (외통위) 전체회의가 잡혀 있는데 통일부 장관한테 향후 남북대화 계획 등에 대해 질문하고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고위급 회담 재개, 부문별 회담 개최’ 등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남북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것을 긍정 평가한다”며 “김 위원장의 오늘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 관계의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큰 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서울 한남동 공관 개방 행사에서 김 위원장 신년사를 긍정 평가하며 “국회도 정부와 2인3각을 이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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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하지만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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