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중인 안산상록경찰서는 "인질범 김모(46)씨와 아내 A(44·여)씨의 통화 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일주일전 아내를 흉기로 찌른 정황이 드러나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낮 12시께 별거 중이던 아내 A씨를 안산 사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 외도를 의심하는 말다툼을 벌인 뒤 집에 있던 흉기로 A씨의 허벅지를 찔렀다.
당시 A씨는 병원에서 허벅지를 2바늘 꿰메는 상처를 입었지만, 김씨의 보복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3일 김씨와 인질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인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안정을 찾으면 일주일 전 사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인질살해 등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12일 A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 전 남편의 집을 찾아가 전 남편 박모(49)씨와 작은 딸(16)을 숨지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박씨의 동거녀(31)와 큰 딸(17)을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5시간 여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강제진압에 나선 특공대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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