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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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껴안은 말레이시아 소녀들, 체포 돼 재판받을 위기

한국 아이돌 그룹 B1A4 멤버들을 껴안은 무슬림 소녀들이 체포돼 재판에 넘겨질 위기에 처했다.

15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연방이슬람종교부(Jawi)는 관련 소녀들이 1주일 안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할 것며, 이 사건을 재판에 넘겨 처벌이나 벌금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B1A4 팬 미팅 행사에서 멤버들은 히잡을 쓴 소녀 팬들과 포옹하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남녀의 애정 표현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나섰다 .

동영상을 본 이슬람권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얼마나 많은 무슬림 소녀들이 우리의 종교에 대해 무지하고 경계를 모르는지 보여준다", "소녀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요구했다. 

일부 이슬람 단체는 K팝이 어린 무슬림에게 스며들어 영향을 끼치려는 기독교 의식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단체와 B1A4측은 이 일에 대해 사과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