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문화재단(이사장 오승환)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신관 4층 W스테이지에서 고려대 철학과 이승환(사진) 교수를 초청해 ‘동양의 고전 : 동양 고전 이해를 위한 방법론적 서언’이란 주제로 특강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이 강연은 네이버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문화의 안과 밖’ 두 번째 시즌인 ‘고전 읽기’의 첫 번째 순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말에서 ‘고전’이란 예전에 쓰인 작품으로, 시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문헌자료를 일컫는 말이다. 이 교수는 “동양의 지적 전통을 관류하는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존재 의의를 드러내고, 인간을 한 차원 높은 존재로 고양시키려는 줄기찬 노력”이라며 “우리가 ‘인문정신’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정신사적 지향은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뿐 아니라 경제학·법학·의학·과학·군사학 등 영역에서도 학문의 기본 밑그림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동양의 지적 전통에서 ‘인문정신’의 고양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문으로 이 교수는 유학을 꼽는다. 그에 따르면 공자의 궁극적 관심은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인간다움’을 성취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인문을 ‘인간의 무늬’라고 부르는 이 교수는 “인문정신이 인간다움을 얼마나 고양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인간 스스로의 책임에 달려 있다”며 “연구자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인가’ 같은 인문학의 기초 문제로 회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 철학연구소에서 석사학위,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현재 한국동양철학회장과 고려대 철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횡설수설’(2012), ‘공정과 정의사회’(공저·2011), ‘동양철학의 세계’(2005), ‘유교 담론의 지형학’(2004) 등이 있다. 1999년 제39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문화의 안과 밖’ 시즌2는 이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고전 읽기에 관한 다양하고 깊이있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31일은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가 ‘서양의 고전’, 2월7일은 심경호 고려대 교수가 ‘한국의 고전’, 2월14일은 이남호 고려대 교수가 ‘근대 한국의 고전’을 차례로 강의한다. (031)600-5379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