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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노숙자 바티칸 무덤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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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허가… 이번이 처음
‘빈자의 아버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숨진 노숙인의 시신을 바티칸의 묘지에 묻도록 허가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숙인 윌리 헤르텔러를 성 베드로 성당과 바오로 6세 알현실 사이에 있는 튜토닉 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독일 출신의 많은 왕자와 주교 등이 안장된 튜토닉 묘지에 노숙인이 묻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쯤 80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된 헤르텔러는 주로 성 베드로 성당 근처에서 구걸하며 미사에도 참석해 바티칸의 많은 사람을 알고 있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돌기둥 사이에 노숙인을 위한 샤워장과 무료 이발소를 설치했다. 이곳에는 수건과 갈아입을 속옷, 비누, 치약, 면도기 등의 위생용품이 준비돼 있다. 로마의 여러 가톨릭 교구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샤워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교황은 또 지난해 12월 자신의 78번째 생일에 노숙인들에게 침낭 400개를 선물했고, 2013년 생일에는 노숙인 3명을 자신의 숙소로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권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