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분양시장이 최대 수혜처로 떠오르고 있다. A씨처럼 ‘미친’ 전세가에 지친 무주택자가 2∼3년 뒤 주거 안정을 목표로 대거 분양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청약 열기는 수도권·지방, 아파트·오피스텔을 막론하고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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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건설이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서 문을 연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6.0’ 견본주택 앞이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날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전부터 방문객들이 700m가 넘게 줄을 서면서 1시간 이상 기다려 입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반도건설 제공 |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2일 GS건설이 문을 연 경북 구미 ‘문성파크자이’ 견본주택에는 평일인 오픈 첫날에만 6000여명이 다녀간 이후 둘째 날 4000여명, 셋째 날 6000여명, 15일 7000여명이 찾았다. 4일 동안 견본주택 관람을 위한 줄이 100m 이상 늘어섰고, 기다리다 지친 수요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라 실수요는 물론 당첨 뒤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 수요까지 겹쳐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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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예금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대거 쏠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포한강푸르지오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
들썩거리는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의 분양 호조가 시장의 자연스런 흐름이 아니라 정책 호재에 따른 단발성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은 입주 때까지 2년여가 걸리는 만큼 현재의 수요를 촉발한 금리가 그 사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가뜩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이 완연한 내수 회복세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 등이 금리를 올릴 경우 이 추세를 외면하기 힘든 구조다. 15일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초저금리 시대에 신규 분양시장, 특히 수익형부동산에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저금리라는 ‘마취제’에 너무 취해선 안 된다”며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 여부와 상환여력 위주의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