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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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첫 성경험 연령 22.8세…남성 15%만 성매매 경험

초·중·고교생 4.8% 성경험 有
우리나라 성인 평균 첫 성경험 연령은 22.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고려대 의대 문두건 비뇨기과 교수 연구팀의 ‘전국 성의식 조사’에 따르면 첫 성경험 연령은 남성이 21.8세, 여성은 23.9세로 나타났다. 남녀 평균은 22.8세다.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은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 사이 만 18∼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3.4%가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23.1%, 여성 2.6%였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실태조사에서 나온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 56.7%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42.9%는 ‘다시 태어난다면 남성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응답한 남성은 12.6%였다.

현재 성별에 대한 만족도도 남성은 100점 만점에 87.4점인 데 반해 여성은 57.1점으로 한참 낮았다. 연구팀은 “사회활동의 제한이나 출산 육아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노년층의 ‘성매개감염병’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건강보험공단의 성매개감염병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환자는 2006년 33만3000명에서 2010년 35만2000명으로 연평균 1.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층의 증가율이 연평균 12.7%로 20∼64세의 0.9%나 19세 이하 1.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노년층의 성 의식이 낮고 성교육 등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성(性) 의식을 분석해 성매매 감염병 위험 집단의 규모를 파악하고 예방 전략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