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을 확보하기 위한 중소·중견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초기 투자비가 막대한 공항면세점과 달리 시내면세점은 임차료 부담이 없는 데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어 중소·중견기업에게는 큰 매력이다.
면세점 사업권 2개가 배정된 대기업에는 ‘유통 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개가 배정된 중소·중견기업에는 여행사, 화장품, 홈쇼핑, 건설사 등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최근 MBC 여의도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의도동 옛 MBC 문화방송 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설립하고 MBC와 함께 관광사업 활성화 및 문화콘텐츠 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을 통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한 하나투어는 서울 시내면세점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토니모리, 로만손, 홈앤쇼핑 등 10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공항 9구역(전품목) 면세점을 낙찰받았다. 서울 시내면세점에는 같은 컨소시엄을 통해 도전하거나 단독 입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화장품 회사 참존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임차보증금을 내지 못해 최종 탈락했지만 시내 면세점에는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3월 제주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롯데면세점에 아깝게 패배한 부영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