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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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못 먹은 恨?'…1000여개 훔친 공장 경비원

 

혹시 어렸을 적 달걀을 제대로 못 먹어 한이 맺힌 것일까? 식품제조 공장에서 근무해온 한 경비원이 달걀 1000여개를 훔친 사실이 적발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저장(浙江) 성 핑후(平湖) 시에 사는 성이 구로만 알려진 한 남성이 자신이 근무하던 공장에서 달걀 1000여개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구씨의 집에서는 달걀 외에 고기와 비누 그리고 휴지상자 등 각종 생필품도 발견됐다. 경찰이 발견한 생필품은 모두 구씨가 공장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구씨는 야간근무를 꺼리지 않아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격적인 그의 절도 소식에 공장 직원들은 놀라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구씨는 경찰에서 “그동안 얼마나 물건을 훔쳤는지 정확한 횟수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마 100회 이상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는 “우리집에 있는 모든 생활용품은 내가 훔친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장 관계자는 “경비원으로 충실히 근무하던 구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무척 충격적”이라며 “생각해보니 야간근무 동안 공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가 물건을 훔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news.66wz.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