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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러시아의 말레이여객기 격추 보고서 잘못됐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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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부크-M1’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러시아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반박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 대변인 안드레이 리센코는 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 미사일 생산 업체 ’알마즈-안테이’사가 내놓은 보고서를 비판하면서 여객기 참사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으며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 블라디슬라프 셀레즈네프도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아닌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알마즈-안테이사의 보고서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허위 감정 결과를 끌어다 들인 통상적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미국도 비판에 가세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알마즈-안테이’사의 보고서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프 대변인은 “우리의 평가는 처음부터 분명했다”며 “말레이 여객기가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던 지역에서 발사된 유도미사일에 격추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객기 사고에 관한 국제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는 아직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는 지난해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외부 물체의 공격을 받고 추락,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