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레인부츠란, 장마철 방수 위해 신는 신발…오래 신으면 발바닥 '적신호'

레인부츠란, 장마철 방수 위해 신는 신발…오래 신으면 발바닥 `적신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레인부츠란, 장마철 방수 위해 신는 신발…오래 신으면 발바닥 '적신호'

흐린 날이 이어지면서 레인부츠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인부츠란 비올 때의 외출용이나 방수를 위해 신는 고무나 비닐로 만들어진 발의 복사뼈보다도 깊은 신을 말한다. 

측면을 버튼 여밈이나 앞을 파스너로 개폐하는 것, 또는 길이가 길어서 무릎아래까지 오는 루스 피트 등이 있으며,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의 모양이 있다. 여성용의 힐은 약간 높게 되어 있으며, 러버 부츠라고도 한다.

레인부츠는 발이 젖지 않게 해주는 실용적인 신발이지만 레인부츠를 오래 신으면 발바닥 맨 아래 근육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레인부츠가 족저근막염(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일으키는 이유는, 신발의 밑창이 딱딱한데다 신발 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레인부츠는 보통 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드는데다,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부피가 커 무게가 꽤 나간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바닥에 붙인 고무 깔창 역시 무게를 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발이 무거우면 뒤꿈치를 제대로 못들어 땅에 끌게 되거나, 발바닥 전체로 쿵쿵 걷게 되면서 발에 무리가 간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 발이 받는 충격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으며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걸음걸이 때문에 발목과 무릎, 골반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발과 다리 등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더불어,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레인부츠의 편평한 밑창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는 데 해가 돼 걸을 때 생기는 충격이 잘 완충되지 못하고 발바닥에 그대로 전해지며 족저근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레인부츠를 너무 오래 신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레인부츠를 신은 후 발에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 발의 인대와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으로 병 굴리기, 발가락으로 바둑알 집기, 책장 넘기기, 발가락 벌리고 힘주기 등 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슈팀 e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