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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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장 "모리뉴, 여성 팀닥터에 사과했어야"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이 여성 팀닥터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의 처신을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다이크 회장이 FA 간부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모리뉴 감독 사태와 관련, "경기장에서 분명히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달 8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경기 막판 선수의 응급처치를 하러 그라운드로 달려간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를 향해 성차별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다이크 회장은 "모리뉴 감독의 개인적인 판단이 잘못됐고, 대중 앞에서 보일 행동도 아니었지만 축구협회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FA는 개막전 동영상에 찍힌 모리뉴 감독의 입모양 등을 분석한 뒤 "모리뉴 감독의 발언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FA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크 회장이 모리뉴 감독을 비판한 서신을 보낸 것은 성차별 발언 의혹에 무혐의 결정을 내린 FA를 향한 비판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