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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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연맹 회장 "플라티니 24억원 의혹 해명해야"

플라티니 최측근인 비서실장은 돌연 무기한 휴직 신청
수십억원의 거액을 수뢰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유력 후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향한 해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프로축구연맹 회장은 1일(한국시간) 독일 신문 쥐드도이체자이퉁과 한 인터뷰에서 "플라티니는 축구팬들에게 투명하고 신뢰할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FIFA 회장 선거는 가맹국 축구협회장들의 직접 투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프로연맹 회장인 라우발은 투표권을 가진 인사는 아니다. 그러나 유럽 4대 프로축구 리그중 하나를 이끄는 수장이기에 플라티니 회장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다.

플라티니 회장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으로부터 2011년 2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것이 스위스 연방검찰 조사 결과 드러나 궁지에 몰려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유럽 축구계는 여전히 석연치 않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유럽 가맹국들은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해왔다.

연방검찰도 플라티니 회장이 "참고인과 피의자 사이에 있다"며 그가 수사 대상임을 암시했다.

라우발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플라티니가 지금껏 해명한 것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신뢰'할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 가맹국들의 표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최측근은 플라티니 회장을 떠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의 비서실장 케빈 라무어는 무기한 휴직을 신청하고 사무실을 떠난 상태다. 회장 선거를 불과 4개월여 남겨둔 시점이다.

UEFA는 "이미 몇달 전에 9월 말 휴직을 하기로 합의가 된 사안"이라면서 "휴직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