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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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버스정류장 10곳 중 6곳 ‘점자블록’ 없어

설치된 곳 절반은 파손 등 문제
대구시내 버스정류장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 설치율이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산재장애인협회는 대구 시내버스 정류장 2507(전체 2932여개)곳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용 점자유도블록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911곳(36.6%)에 불과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별 설치율은 수성구가 59.8%(393곳 중 235곳)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서구 52.7%(186곳 중 98곳), 중구 44.8%(116곳 중 52곳), 달서구 40.1%(334곳 중 148곳), 북구 34.6%(468곳 중 162곳), 동구 30.2%(397곳 중 120곳), 남구 28.8%(139곳 중 40곳) 순이었다. 달성군은 12.0%(466곳 중 56곳)로 가장 낮은 설치율을 기록했다.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된 버스정류장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유도선형블록의 위치가 승강장에 너무 붙어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힐 수 있고, 유도블록이 떨어지고 파손되는 등의 문제도 확인됐다.

최창현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표는 “장애인의 생명과 직결된 것을 감안한다면 대구의 모든 지자체에서는 연내 모든 버스정류장에 점자유도블록을 설치 또는 개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