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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 한국영화 시장, 허리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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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는 3일 오전 서울 CGV여의도에서 ‘2015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컬처플렉스 2.0’ 및 현 영화시장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이승원 CGV리서치센터 팀장은 ‘2015 영화시장 리뷰 & 예매로 본 관객 패턴’이라는 제하의 발표에서 “2015년 상반기 제작된 영화는 854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편 늘어 제작환경을 개선됐다. 하지만 누적 관람객 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질적인 성장보다 양적인 성장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만 1000만 영화가 무려 3편이나 나왔지만, 영화산업의 ‘허리’ 약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객들은 점점 극장에서 볼 영화와 보지 않을 영화를 구분 짓게 됐고, 극장에서 보지 않을 영화는 다른 미디어를 통해 본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관객들은 오피니언 리더와 그들의 의견을 따라가는 무리로 구분할 수 있다”라며 “영화산업의 허리인 100만 이상 500만 이하의 영화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0만 배우라는 말은 있는데 100만 배우란 말은 왜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허리가 충분히 받쳐줘야 다양한 배우와 감독들이 작품을 계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라며 “하지만 요즘 현실은 신인배우나 신인감독을 발굴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오피니언 리더’ 관객을 분석하기 위해 ‘예매’의 패턴과 대상에 대해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CGV 자체 분석 결과 관객 중 사전 예매 비율은 24%에 달했다. 사전예매 고객의 주연령층(메인관객)은 25세에서 34세 사이 관객들이었다.

이 팀장은 “이 연령대를 분석하면 ‘모바일로 예매하는 사회초년생’의 비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여성관객은 남성관객보다 입소문이나 예매율, 평점·리뷰 등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화 입소문과 평점, 리뷰 등의 출처는 온라인 포털 블로그나 카페인 경우가 많았다.

사전예매 메인관객인 사회초년생(2434) 세대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영화 ‘킹스맨’(46.6%)를 가장 많이 예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분노의 질주’(45.1%)였으며, 3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44.2%), 4위 ‘강남 1970’(42.4%) 순이었다. 이들 사회초년생 관객들은 하드코어 액션을 선호한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이 팀장은 “주도적으로 영화를 보는 고객층과 남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관객층으로 나뉜다면 사전예매 관객은 전자인 경우, 오피니언 리더인 경우가 많다”라며 “영화를 먼저 보고 감상평을 SNS나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케팅에 있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