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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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묘’ 日 작가 노사카 별세

고아들의 눈에 비친 2차세계대전의 참상을 그린 소설 ‘반딧불이의 묘’를 쓴 일본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野坂昭如·85)가 9일 도쿄의 병원에서 심부전 증세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고베(神戶)에서 미군의 공습을 경험한 고인은 자신의 전쟁 체험을 담아 쓴 ’반딧불이의 묘’ 등으로 1968년 일본 최고의 대중소설에 주는 나오키(直木) 문학상을 받았다. 1983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짧게 국회의원 생활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에 맞서기 위해 참의원 의원직을 던지고 니가타(新潟)현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대표작 반딧불이의 묘는 1988년 스튜디오 지브리의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勳)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큰 인기를 모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