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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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권고받은 두산인프라코어 직원들의 이야기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은 사실이 논란이 된 가운데, 커뮤니티에 올라온 두산 직원들의 증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이 올린 “29살에 명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사원·대리급은 약 90%가 전멸했다” “23세에 명예퇴직을 당했다”는 댓글도 달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희망퇴직을 권고받은 올해 28살의 입사 5년 차 직원 A 씨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상의 해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가) 거의 협박조로 사람들을 겁박해서 모두가 못 견디고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 나가겠다고 말하니까 ‘노무대기’라고 해서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교육을 보내버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 들어가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첫날부터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화장실을 가면 경고장을 발부한다고 겁박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8일부터 전 사무직 직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 실시되는 퇴직 프로그램으로, 이미 600여 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떠났다. 

한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희망퇴직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철회 지시를 내렸다. 그는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과 관련해)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