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삼성의 맞대결에서 터진 김선형의 15짜리 ‘버저비터(Buzzer Beater)’다. 비록 팀은 80-85로 졌지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김선형의 버저비터는 경기가 끝난 다음날까지 인터넷 농구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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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SK 김선형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버저비터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농구연맹(KBL)에서는 장거리 버저비터의 경우 연감에 반영할 만큼 특별히 다룬다. 역대 KBL 최장거리 기록은 2001년 2월27일 옛 신세기(현 전자랜드)에서 뛰던 조동현 부산 KT 감독이 SK전에서 세운 25다. 조 감독은 2000년 2월8일에도 19짜리 버저비터를 성공해 이 분야 최고 기술자로 정평이 나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조 감독의 뒤를 김선형이 잇는 모양새다. 김선형은 2012년 1월1일 삼성전에서도 23짜리 버저비터를 성공해 역대 장거리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7일 동부전에서도 하프라인을 조금 지난 위치에서 버저비터를 꽂은 김선형은 이날 성공으로 ‘버저비터 사나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버저비터를 단순히 운이 아닌 슛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김유택 SPOTV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장거리포의 경우 따로 훈련을 하진 않지만 공식 연습이 끝나고 내기 게임을 하는 식으로 던지곤 한다. 많이 던져봐서 감각이 좋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