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범석 PD는 17일 한 매체를 통해 "지난 방송 후 성희롱 논란이 올라와 놀랐다. 해당 사진을 사용한 것에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논란을 일으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아와 아이유의 의상과 포즈가 특이해 착시효과를 유발한 사진을 모아 가벼운 소재로 소개한 것일 뿐 일부 시청자들의 생각처럼 신체 비하 의미를 담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재미로 다룬 소재에서 논란이 나와 당황스럽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한밤'에서는 연예인의 착시 사진을 다루며 목이 돌아간 듯한 윤아와 아이유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밤'은 윤아와 아이유의 사진에 대해 "사진을 반대로 돌리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밝혀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여성의 신체를 두고 앞뒤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건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날을 세웠다.
'한밤'은 올해 유독 잦은 이미지 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월2일 병역기피자 김우주에 대해 보도하면서 동명이인의 가수 김우주의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됐고, 9월16일 방송에서는 극우사이트인 '일간베스트'가 만든 영화 '암살' 포스터를 내보내 비난이 집중됐다.
당시 '한밤' 측은 한 달 만에 두 차례 발생한 방송사고에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제작진의 부주의로 또 다시 이미지 사고가 발생하자 시청자는 더욱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