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S 스토리] 연애·입대·직장생활까지… 별별 코칭시대

돈 주고 ‘조언’ 구매 확산
맞춤형 컨설팅 시장 성업
강모(32·여)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새집을 꾸미기 위해 고민하다가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신청했다. 홈스타일링은 인테리어 시공을 해주는 리모델링 서비스와 달리 “이런 부분에는 이런 가구와 배치가 어울린다”는 조언을 해 주는 서비스다. 79㎡(24평) 신혼집을 꾸미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00만원 선.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래 살 집에 대한 투자로 보고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아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고 강씨는 말했다.

‘조언’을 구매하는 개인 맞춤형 과외가 확산되고 있다.

의·식·주에서부터 연애, 입대, 직장 생활에 이르기까지 조언 시장의 영역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옷을 소개해 주는 ‘퍼스널 쇼퍼’는 이제 더 이상 유명 연예인이나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세상이 됐다.

퍼스널 쇼퍼는 VIP 고객이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백화점에서 마련한 쇼핑 전문 도우미를 일컫던 말로,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을 고려해 매장의 제품을 대신 선별해 소개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패션에 자신이 없는 일반 고객들도 퍼스널 쇼퍼를 통해 맞춤형 스타일을 완성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갓 제대한 대학생에게 스타일링 의뢰 전화를 받았다”며 “‘개강을 하면 멋진 모습으로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게 고객의 바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