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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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

삼성물산보다 높은 금액 제시 불구
특화설계·디자인 조합원 호응 얻어
올해 하반기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힌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조감도)을 GS건설이 맡게 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GS가 가격경쟁력보다는 입주민의 취향을 고려한 특화된 설계, 디자인 등으로 어필해 성공한 사례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예상된다.

20일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공사 선정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은 1132표(무효 5표) 가운데 725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3.3㎡당 공사비로 함께 경쟁한 삼성물산보다 50만원 많은 469만원을 제시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다소 불리했지만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특화설계와 디자인을 내세워 조합원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은 조합이 제시한 가구 수인 1481가구보다 6가구를 추가해 일반분양 수입을 늘려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단지 내 주차대수 역시 조합이 제안한 2076대보다 898대를 늘린 2974대 규모로 늘렸다. 이 밖에 GS건설은 고급 단지에만 적용되던 가구 내 음식물·일반쓰레기 투입구를 설치하고, 모든 주택형에 고루 4베이 설계를 적용한다. 265가구에는 서비스 공간인 테라스도 제공한다.

한편 GS건설은 무지개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27개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만 8조180억원에 이른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