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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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 마지노선 6강 판도 굳어지나

동부 등 중위권팀 다시 상승세
6, 7위 격차 6경기로 벌어져
KT 등 하위권은 연패의 늪에
‘봄 농구’ 마지노선인 6강의 판도가 굳어지고 있다. 주춤하던 중위권 팀들이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반등을 노리던 하위권 팀들이 다시 연패에 빠진 결과다.

팀마다 31∼33경기를 치른 21일 1위 울산 모비스(23승 9패)부터 6위 원주 동부(18승 14패)까지는 5경기 차이다. 7위 부산 KT(12승 20패)부터 10위 창원 LG(8승23패)까지는 3.5경기차로 격차가 촘촘하다. 하지만, 6위와 7위 사이의 격차는 6경기나 난다. 이 때문에 팀별로 20여 경기 남은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막차의 주인공인 6위권은 이미 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만 해도 6강을 놓고 7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지난 3일 KT가 고양 오리온을 꺾을 때만 해도 공동 5위이던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격차가 1경기여서 6강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이후 KT는 내리 7연패의 늪에 빠지며 어느새 인천 전자랜드에게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8위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복귀 효과를 살짝 맛봤으나 2연패를 당하며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 9위 서울 SK도 지난 12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는 등 오랜만에 연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져 주춤하고 있다. 반면, 연패로 기가 죽어있던 전주 KCC와 동부는 3연승, 삼성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는 6강 진입보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1, 2위 다툼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