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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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손학규 면담 불발되자 정동영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회동이 불발되자 방향을 틀어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났다.

29일 정 전 의장 측은 "정 전 의장과 이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7시35분쯤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손 전 고문이 오늘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선배 정치인을 찾아가는 것은 도리"라며 "200년 전 조선시대 다산의 정치 개혁이 우리에게 아직까지도 새로운 것은 의미가 있다"고 손 전 고문과의 회동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후 (손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한)일정을 다시 잡도록 하겠다"며 "서울로 돌아가기 전 광주에서 만날 사람을 만나고 가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광주 송정역에서 준비된 차량으로 전북으로 이동, 정 전 의장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이 있는 강진 토굴로 찾아가 1박을 할 예정이었지만, 손 전 고문 측에서 만남을 사양하자 정 전 의장을 만났다.

이 원내대표는 야권 통합을 위한 의견 수렴 차 천정배 의원,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을 만났으며 함세웅 신부,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과의 만남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문재인 대표에게 전달, 통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