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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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오늘부터 安측 만나···통합 실패하면 떠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9일 "지금까지 박주선 의원·박준영 전남지사·김민석 전 의원·천정배 의원와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들과 어떤 경우에도 통합을 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오늘부터는 안철수신당 측 인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우리 야권이 이렇게 산산이 분열되면 총선승리나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지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은 지금까지 정의로운 통합을 통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했고 문재인 후보에게도 48%의 전국적 투표를 받을 수 있도록 90% 이상이 몰표를 줬다"며 "승리의 통합을 해온 호남이 지금은 문재인 대표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안철수, 기존에 있는 문재인까지 호남을 숙주로 해서 오분육열하는 것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며 "저는 탈당을 결심해가고 있지만 그 전에 최소한 통합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만약 문재인 대표가 지금이라도 '나는 사퇴를 하고 대권가도의 길로 가니 안철수·천정배, 당신들이 당에 들어와 대표를 맡고 선거를 치러라'는 단안을 내려준다면 (당의 분열 사태가) 일거에 해결될 것"이라며 "하지만 자꾸 시간이 가면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 그러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저는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는 배수진까지 치고 통합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