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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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북인원 2천35명…작년 대비 3.7배

통일부 "이산가족 생사확인 3만명 명단 준비"
"나진-하산 프로젝트, 내년 본격 추진 기대"
'8·25 합의'를 계기로 남북 민간교류가 활성화하면서 올해 방북 인원(이하 개성공단·이산상봉 제외)이 작년 대비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일부가 발표한 '2015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내용'에 따르면 올해 방북 인원은 2천35명(104건)으로 작년 552명(55건) 대비 3.7배에 달했다.

2010년 이래 연간 방북 인원을 보면 2010년 6천211명에서 2011년 1천612명, 2012년 240명, 2013년 212명으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5·24 대북제재 조치로 남북 민간교류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방북 인원이 전년보다 2.6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8·25 합의 이후인 올해 10월 방북 인원 880명은 5·24 조치 이전인 2010년 1월(816명)보다 많았다.

통일부는 올해 정부 개혁과제의 하나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준비도 진행했다.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 사업을 위해 생사확인 동의자 약 3만명의 명단 준비를 완료했다. 또 남북 이산가족 서신교환에 대비해 영상편지 1만편을 제작했고,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1만 건을 실시했다.

통일부는 2010년 이후 중단된 남북 산림·환경 협력사업도 올해 5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민간단체는 올해 남북 산림협력을 위해 16회 방북해 잣나무·낙엽송 종자 8t, 잣나무·미인송 묘목 27만주 등 양묘 자재 15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지난 10월에는 남북 당국자가 참여한 가운데 금강산 병충해 방제 작업이 실시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남북 공동방제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내년 초에 방제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추가 방제 및 산림협력 발전방안을 북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물류협력사업인 나진(북한)-하산(러시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본계약 체결과 관련해 확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진전이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