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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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절 절친들 좌충우돌 여행기

새해 1일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첫 방송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는지보다 누구와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정상훈)

tvN 여행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꽃보다’ 시리즈가 새해 첫날인 1월1일 ‘꽃보다 청춘 - 아이슬란드’ 편으로 돌아온다. 이번 꽃보다 청춘은 시즌1 라오스편(유연석·손호준·바로), 시즌2 페루편(윤상·이적·유희열)에 이어 세 번째다. 엉터리 중국어를 구사하는 ‘양꼬치엔 칭따오’ 캐릭터로 SNL코리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맏형 정상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남자주인공 ‘쓰레기’로 스타가 된 영화배우 정우,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정석, 드라마 ‘미생’의 똑부러지는 신입사원 장백기 역할을 맡았던 강하늘이 함께 여행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시즌1, 같은 시기 함께 음악활동을 했던 시즌2 멤버들과 달리 이번 시즌 멤버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에겐 생소할 터.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오랜 무명생활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 힘든 시절 서로 의지하고 응원했던 ‘절친’이다. 조정석은 정우와 동갑내기 친구, 정상훈과는 뮤지컬 배우 시절 함께 살기도 했던 형·동생 사이다. 정우와 정상훈은 무명배우 시절 각별히 지냈고 세 명 모두 강하늘과 친분이 있다.

아이슬란드는 북유럽 중에서도 북극과 맞닿아 있는 나라다. 겨울이면 혹한의 날씨에 날이 밝은 때가 거의 없어 여행지로는 썩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매력적이다. 조용하고 음울한 가운데 대자연이 살아 숨쉰다. 겨울철이면 ‘신의 선물’로 불리는 오로라를 볼 수도 있다.

“여행기간이 길어도 오로라를 볼 확률은 높지 않다고 하는데 저희는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그때의 느낌은 형언하기 힘들어요. 그저 자연 앞에서 나라는 존재가 한없이 겸손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죠.”(조정석)

이번 여행팀은 꽃보다 시리즈 최초로 여행경비를 남겼다. 정상훈은 “다들 돈을 쓸 줄을 모르고 아끼는 게 몸에 배었더라. 무명시절을 힘들게 보내서 그런 것 같다”고 농담했다. 다른 시리즈의 첫 여행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나게 된다. 서툴지만 거침없는 ‘바보 4형제’의 매력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자신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어쨌든 전 시즌 통틀어 웃기긴 최고로 웃겨요.”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