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지난 6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 쓸, 희망 60년'의 역사를 열어나갈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이사장은 "작년의 성과에도 올해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며 "많은 전문가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경제도 3% 내외의 경제성장률 정체,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증시 또한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범선처럼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간다'는 뜻의 '역풍장범'(逆風張帆)을 인용하며 "자본시장 종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 도전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올해 구조개편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구조개편을 통해 시장간 경쟁을 촉진해 자본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거래소가 시장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원년(元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기능이 더 활성화돼 직접금융시장이 금융시장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밖으로는 해외 진출과 제휴·협력을 모색하고 안으로는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선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거래소와 교차상장·연계거래를 확대하는 한편 세계 기준에 맞도록 자본시장 제도·인프라를 개선해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 상장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작년에 상장 촉진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190개사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해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도 국내외 우량기업, 신성장·기술기업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장유치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상장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의 상장 편의는 늘리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의 주식을 유통하는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 진입요건 완화, 투자수요 확충 등으로 창업 초기 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지속적인 성장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정보기술(IT) 시스템 해외 수출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