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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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

안전자산 금값 상승·엔화·스위스 프랑 강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한 여파로 4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자거래에서 최대 3.5%까지 오른 38.32달러까지 치솟았다. WTI는 전 거래일인 지난 31일의 1.2% 상승에 이어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WTI는 한국시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37.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 원유는 이날 전자거래에서 한때 3.3% 오른 배럴당 3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1시 8분 현재 1.77% 상승한 37.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원유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랐다"면서 "브렌트유의 가격 상승에는 북해의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국제시장에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온스당 1천66.04달러까지 올라갔다. 금은 지난해 가격이 약 10% 하락한 바 있다.

역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가치도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20.04으로 높아졌다.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 대비 0.4% 올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