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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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의 브라운관 데뷔작 ‘치즈인더트랩’, 흥행 실패 징크스 깰까?

사진=`치즈인더트랩` 포스터


김고은의 브라운관 데뷔작 치즈인더트랩 4 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 배우 캐스팅 직전부터 네티즌들은 각 배역에 어울리는 인물을 가상캐스팅에 나서 하며 기대를 표했다 .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배우는 유정 역의 박해진이었다. 박해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가장 유력후보로 꼽혔던 인물로, 외양적으로 유정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함은 물론이고 어느 역할이든 자기 것으로 잘 소화해내던 배우이기에 최종 낙점됐다. 드라마는 역대급 이미지 캐스팅으로 원작 팬들을 아낌없이 흡수했다.

 

반면 여성 파트너 캐스팅은 쉽지 않았다. 홍설 역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했고, 역할에 어울리는 인물을 찾기도 어려웠다. 최종 캐스팅된 김고은도 확정을 짓기 전, 몇 번의 결정을 번복해 제작팀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었다.

 

김고은은 먼저 영화 은교로 데뷔, 첫 작품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뒤이은 작품들은 흥행 실패, 그의 연기에도 호평 아닌 혹평이 잇따랐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몬스터에서 김고은은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에게 동생을 잃은 미친여자 복순을 맡았다. 관객들은 김고은은 미친여자가 아닌 그저 바보연기에 그쳤다는 아쉬운 평을 남겼다.

 

이후 김고은은 협녀, 칼의 기억에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 이병헌, 전도연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됐다. 김고은은 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지만, 그들의 깊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그의 애매한 캐릭터 설정과 어색한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낮췄다는 평이 이어졌다.

 

김고은은 나름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같은 해 개봉한 성난변호사에서 남자주인공 이선균은 통쾌함을 전제로 드라마, 액션, 스릴, 코믹, 멜로 등의 요소를 잘 끌어안으며 환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고은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관객들은 연이은 연기력 논란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아직 김고은에게 은교이후 내로라할 필모그래피가 없는 점은, 그의 팬들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데뷔 때부터 너무 스타덤에 오른 탓일까, 혹은 2의 전도연이라는 부담된 타이틀과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지금의 김고은에게 은교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스타 김고은이 아닌 연기자 김고은으로 말이다.

 

치즈인더트랩은 김고은에게 재기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팀 기자 ent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