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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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새해 벽두부터 공천룰 설전

김무성 “전략공천 없다” 쐐기
김태호 “공천특위 해체” 반격
5일 총선 공약개발단 발족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전략공천, 컷오프 도입 등 공천룰을 놓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새해 벽두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4·13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룰을 둘러싼 계파 간 힘겨루기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김무성 대표가 관철하려는 안심번호 여론조사 도입 여부도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 안심번호는 국민·당원 의견반영 비율, 결선투표 도입 등 다른 공천룰과 연결된 이슈이다.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4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경선에) 무조건 적용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용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기술적·법적으로 뒷받침되면 (안심번호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거주지와 등록주소지가 불일치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실제 안심번호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특위 회의에서도 안심번호를 놓고 격론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서울시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선거에서 이기는 공천을 하려면 그 지역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상향식 공천 말고는 없다”고 전략공천 반대를 재확인했다. 앞서 친박계 김태호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컷오프(예비심사에 의한 낙천) 도입과 공천특위 해체를 주장했다. 여당은 5일 총선 공약개발단을 발족한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